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저녁 7시30분에 제2회 서울시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열린다. 박혜진 서울시 오페라단 예술감독은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캠페인에 맞춰 서울시 오페라단도 이번 공연을 친환경 오페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목재 조형물로 배경을 만드는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LED에 입체 영상을 띄우기로 했다. 배경 영상은 안토니 가우디와 반 고흐, 앙리 마티스 등 세계 미술 거장의 작품을 차용해 제작했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마부 알피오가 아내의 전 연인인 농부 뚜릿뚜를 결투 끝에 살해하는 내용을 다룬다. 1890년에 제작된 이 오페라는 1막으로 구성된 60분 길이의 짧은 작품이다. 서울시 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이번 야외 공연에 올리기로 결정한 이유도 짧은 공연시간과 단순한 내용 때문이다. 박혜진 감독은 “극 전개가 아주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며 “광장을 지나가다 중간부터 보는 관객도 쉽게 관람할 수 있게
지난달 29일부터 뮤지컬 ‘영웅’이 열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는 시끌벅적하다. 중고등학생,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과 중장년층 관객까지 한데 모여있다.4일 공연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영웅’ 관객 중 20대가 25.8%, 30대와 40대가 각각 31.4%와 29.1%를 차지한다. 전 연령대 관객의 관심을 골고루 받는 모습이다. 지난달 개막한 이후 지난 2일까지 객석 점유율도 82%를 기록할 정도로 개막 첫 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채우고 있다.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은 ‘영웅’은 대표적인 ‘국민 뮤지컬’이다. 15년 동안 무대 오르며 국내 창작뮤지컬로서는 ‘명성황후’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 관객을 달성한 작품이다. 이 공연을 원작으로 제작한 동명 영화도 300만 명이 보며 흥행했다.독립운동이라는 소재에서 자연스레 생기는 공감대가 관객을 이끄는 요소다.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감행하는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뿐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 우정, 가족과 같은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한다. 조마리아 역을 맡은 박정자가 옥중에 있는 안중근에게 수의를 보내며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를 노래하자 객석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주변 인물이 밋밋하게 그려지는 면은 아쉽다. 만두 가게를 운영하는 등장인물이 “~할 만두?(만도)”를 반복하는 언어유희와 몇몇 인물들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투박하게 느껴진다.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결말이지만 음악으로 관객을 빨아들인다.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처럼 앙상블을 동원한 힘차고 결의 가득한 합창
산유국 기대감이 증시를 휩쓸고 있다. 석유와 가스, 나아가 에너지·시추 관련주가 모두 들썩이고 있다. 급등주 행렬에 이상한 종목이 눈에 띈다. 바로 한국ANKOR유전이다. 분배금 지급 후 청산을 앞둔 펀드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4일 한국ANKOR유전은 전일 대비 133원(29.89%) 뛴 578원에 거래를 마쳤다. 471원에 거래를 시작한 한국ANKOR유전은 오전 9시18분께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후 53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결국 상한가 고지에 올랐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시가총액은 312억원에서 405억원으로 뛰었다. 전날엔 외국인이 81만6707주를 순매수했고, 이날은 개인이 78만5376주를 사들였다.동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의 발표가 주가에 불을 붙였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정부가 물리탐사 자료 해석을 통해 산출한 '탐사자원량'은 최소 35억배럴, 최대 140억배럴이다. 탐사자원량은 추정 매장량으로 아직 시추를 통해 확인된 수치는 아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450조원 수준인데 동해 석유와 가스 매장의 가치가 2000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한다.문제는 한국ANKOR유전이 동해 가스·유전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ANKOR유전의 '유전'은 미국 앵커유전을 뜻한다. 한국ANKOR유전은 미국 멕시코만 원유 개발로 얻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펀드다.한국ANKOR유전은 2011년 설정됐다. 미국 앵커유전의 수익성이 낮아지자 한국석유공사, 한국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