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올해 사업목표에 택지확보계획을 포함시키는등 자체사업용
택지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로 신도시아파트공급이 대부분 완료되는바람에
94년이후 사업용택지를 확보해놓아야하는데다 땅값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안정세를 보여 서울 수도권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택지매입이 비교적
수월한데 따른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도시아파트분양과
건설경기위축,미분양증가및 자금난등으로 토지매입을 회피해온
건설업체들이 올들어서는 94,95년을 대비한 자체사업용 택지확보에
주력하고있다는 것이다.

대우는 지난해말 김포북변지구 속초청초지구 시흥은행지구등 3개지구에서
1만6천평을 사들인데 이어 올해에는 8만5천여평의 택지를 확보,올해안에
총10만여평의 택지를 매입해 향후사업에 대비할 계획이다.

대우는 주로 하남 구리 부천 부평 시흥등 수도권 중소도시와 부산에서
택지를 물색중이다.

코오롱건설은 올해 택지구입자금으로 모두 5백30억원을 책정,주로
경북북부지역과 전남광주지역에서 평당1백만원꼴로 총5만여평의 택지를
확보키로했다.

코오롱건설이 경북북부지역을 주요타깃으로 정한것은 코오롱그룹 계열사
구미공장이 경북 김천으로 대거 이전하기때문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토개공 주공 지자체등이 공급하는 택지는 워낙 비싸
자금압박요인이 되고있어 개인소유택지를 주로 물색하고 있다"면서 "땅사기
쉬운 곳은 분양성이 낮고 사업성이 있는곳은 땅이 없어 애로를 느낀다"고
말했다.

대원도 올해 2백억원의 택지구입비를 마련해놓고 본사가 있는
청주시일원과 부산 수도권지역에서 각각 1곳씩 모두 3개택지 총1만5천평을
구입할 작정이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토개공이나 주공등이 공급하는 대단위 공영개발택지가
나오는대로 추첨의뢰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현대산업개발
삼성종합건설 광주고속 럭키개발 벽산건설 선경건설등도 10만평이상의
택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대림산업 청구 한신공영 우성건설등은 5만~8만평의 택지구입목표를
선정해 놓았다.

한신공영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작년까지만해도 재개발 재건축
지주공동사업등에 관심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택지구입에 따른 자체사업과
사업성 자금부담등을 놓고 저울질 해왔으나 보유택지가 워낙 부족해
경쟁적으로 택지확보에 나서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사업협회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10만평이상의 자체사업용 토지를
보유한 건설업체는 현대산업개발 청구 한양등 10개업체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