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요금이 이르면 2월부터 오를 전망이다.
동력자원부 김시형차관은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주요업무
보고에서 신규 전원설비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중에
기본요금을 일부 올리고 전력다소비 가구의 요금을 높게 하는 것등을 내
용으로 하는 요금구조조정안을 확정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차관은 차입금 증가에 따른 지급이자 급증으로 전력공급비용이 높아
졌으나 현행 요금수준은 적정투자보수율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올해 전원개발에 필요한 자금중 약 2조4천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보
여 국내 및 해외금융으로 조달하고도 모자라는 3천8백억원은 요금조정 등
별도의 조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3천8백억원을 전액 요금조정을 통해 조달할 경우 기본요금을 약 7~8% 올
려야 하나 구체적인 인상률과 시행시기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차관은 그러나 요금을 조정하더라도 주택용중 월 50kwh 이하의 전기를
쓰는 서민가구와 농사용 및 교육용은 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보고했다.
김차관은 또 전력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여름철 피크타임 때의 요금
을 현재보다 비싸게 하고 대신 일요일과 공휴일은 요금을 싸게 하는 등
계절별, 시간대별 차등폭을 확대해 최대 전력수요증가를 억제하겠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