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가 점점 커보이기 시작하고있다. 이것이 불원한 장래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 교역규모에서
중국은 작년에 한국을 추월하였다. 중국의 92년 교역은 수출이 18.
3%늘어난 850억달러,수입이 26. 4%증가한 800억달러로 총 1,65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한국은 수출이 6. 8%증가한 768억달러,수입은 0.
2%늘어난 817억달러로 총 1,585억달러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중국은
교역규모 세계랭킹이 91년 15위에서 92년에는 11위로 껑충 올라섰고 한국은
11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중국경제전망보고서도
2010년쯤에는 중국의 국민총생산(GNP)이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규모가
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수준이 대만과 비슷하게 될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에는 경제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4개국 전체규모의
8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되는등 중국경제의 거대성은 놀라웁다.

중국은 지금도 경제규모에서 미.일.독 다음가는 세계4위이다. 이는
1인당GNP가 380달러에 불과하지만 12억의 인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히 낮게 책정된 석탄등 각종 생산물의 국내가격을 국제가격 수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GNP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큰 경제대국이며 그 잠재력도 무한하다는 점을
새삼 주목해야 한다.

이처럼 비약적으로 커가고 있는 중국경제를 이웃에 두고 한국경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것인가 걱정이 아닐수 없다. 더구나 지정학적으로
미.일.러시아도 한반도에서 각축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어 우리의
경제진로를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언젠가 중국의 경제수준이 우리와
비슷하게 된다는 것을 가정하면 한국은 물량면에서도 도저히 그들의 상대가
될수없는 것이다. 여기에다 중국 홍콩 대만을 한데 묶어 생각하면
한국경제는 더 왜소해지는 형국에 몰리게 된다.

한국경제의 활로는 결국 기술적으로 중국보다 한차원높게 선진화시키는
차별화전략밖에는 없다. 미.일에서의 기술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려 상당부분에서의 기술선진화만이 살길인 셈이다. 그들과
교환할수 있는 기술적 무기가 없으면 한국경제의 기반은 심하된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의 인적 잠재력을 기술발전에 총동원하는 체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