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대전.충남지역이 지난 70년부터 90년까지 20년동안 지역개발 수
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대전 한남대 지역개발학과 김태명.정순오 교수와 충남대
경제학과 염명배 교수가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한국의 지역개발격차,19
70~1990''이라는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경제부문의 경우 투자액은 20년간 줄곧 서울.부산.경
기가 선두를 지킨 반면 충남.전남.제주가 하위권을 보였다는 것이다.
전화가설가구율과 가구당 한달 전력소비량을 종합한 주거부문은 부산.
경남.강원이 앞서고 충남과 전남북이 최하위를 나타냈다. 특히 이 항목
은 서울이 78년까지는 선두였으나 그 뒤부터 중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
나, 수도권 인구집중 등이 주거환경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포장률.1명당 도로길이.인구1천명당 자가용 수 등 교통부문은 제
주.강원.충북이 선두이고, 부산.경기.서울이 최하위로 드러나 대도시
일수록 교통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줬다.
전국의 지역간 개발격차는 70년 지역개발 수준이 가장 높았던 서울이
150.5점인 반면 가장 낮은 충남이 51.4점으로 3배 가까이 벌어졌으나 90
년들어 가장 높은 경남(53.0점)과 가장 낮은 전남(34.4점) 사이의 차이
가 두드러지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