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은 93년을 세계일류 종합건설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설정했다.

리비아대수로공사 사우디아라비아통신시설공사 리야드공항
알바틴군사시설공사등 수주액기준 1백11억달러에 이르는 해외공사경험을
토대로 외국건설업체들과 정면으로 경쟁을 벌여나갈수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방만한 사업다각화및 신규사업확장을 지양하고 기존사업의 전문화에
역점을 둬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리비아대수로 1차공사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은만큼 2차공사에서는 시공및
관리의 전문화에 주력,이윤극대화를 꾀하려합니다.

시공면에서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회사및 시공회사를
계열화,종합건설업체제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그렇게하면 엔지니어링및
시공관리의 특화가 이루어질뿐아니라 건설시장개방에대한 대비책도
마련하는 효과를 거둘수있지요"
유영철사장은 동아건설의 93년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히고 무엇보다도
세계건설시장동향을 정확히 파악,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아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7%정도 늘어난 1조6천77억원으로
잡고있다. 이중에는 해외공사가 5천3백64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일반공사 4천9백54억원,주택공사 3천6백6억원,기타공사
2천1백53억원등이다.

해외부문에서는 현재 시공중인 공사외에 7억~8억달러의 공사를 신규로
수주할 계획. 특히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등 중동지역에
치중돼있던 수주지역을 다양화하기위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와
중국시장진출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고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수주상담이 구체적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지에서도 플랜트공사수주를 추진하고있습니다.
앞으로 수주방향은 주로 세계 유수건설회사와의 컨소시엄및 합작투자형태가
될겁니다"
유사장은 이와함께 오는 2월께 스위스 뱅킹코퍼레이션을 통해
5천만달러상당의 CB(전환사채)를 해외에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는 국내건설시장에서도 토목 건축등 통상적 의미에서의 공사외에
정밀한 기술이 요구되는 플랜트공사와 첨단빌딩건설공사
프로젝트개발형사업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울진원자력발전소3,4호기 무주양수발전소 일산열병합화력발전소등의
공사를 차질없이 시공하고 산업폐기물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쓰레기소각로사업등의 연구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아는 지난해 총8천2백43가구의 분양실적을 보였던 주택사업도 늘려 올해
9천6백39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체사업은 물론이고 불량주택재개발사업 지주공동사업등
수주사업물량확보에도 소홀히 하지않을 예정이다.

유사장은 "동아건설 주택사업의 기본방향은 한마디로 편리하고 튼튼한
집을 짓는것"이라고 규정하고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면을 더욱 중시하며
사업을 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본 방향을 실현하기위해 앞으로 주택설계심의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동아가족이 참여하는 입주전심사제를 제도화하는등 "살수록 정이
드는 집"을 짓는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동아는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창의와 혁신 기술향상 고객만족 생산성향상
인재육성등 5가지를 잡고있다. 특히 국내외건설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술개발에 최우선을 두어야한다는 전제아래 지하공간이용
환경오염방지 시공자동화 건물시공방법개선 재료개발등 12건의 연구과제를
선정,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