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증시는 신정부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두자리수의
상승폭을 나타내면서 700선에 바짝 다가서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개장일인 4일 주식시장에서는 새정부의 신경제정책및 금리인하등의
경기부양책,외국인투자한도확대검토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반매수세가
개장초부터 압도적인 매수우위를 보여 증권 은행 건설을 선도로 거의
전업종의 주가가 힘차게 상승하는 급등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개장초부터 680선을 단숨에 회복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한때
기관투자가의 매물출회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는듯했으나 향후장세를 낙관한
일반투자자들의 "사자"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상승폭을 넓혀
지난연말의 배당부지수보다 무려 18.97포인트나 오른 697.41로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이론배당락지수 669.03보다는 28.38포인트나
높은것이다.

일반매수세가 증권 은행 건설을 선도로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거의
전업종으로 순식간에 확산된데 힘입어 상한가 4백88개를 비롯 모두
7백58개종목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낸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4개를
포함해 불과20개에 그쳤다.

매매거래시간이 2시간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거래는 크게 활기를 띠어
거래량은 2천8백68만주를 기록했다.

대형주의 강세가 돋보인가운데 순환매의 양상이 짙어지면서 중소형주도
동반상승세를 탔다.

이날 증권 건설 고무등 3개업종지수는 지난해의 연중최고지수를 경신하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증권주 전체44개종목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투자한도확대 검토소식으로 한전주는 상한가,포철주도 상한가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는등 국민주가 크게 올랐으며 한국이동통신을 비롯한
저PER(주가수익비율)고가주들도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시차관계등으로 이날 주식매수규모는 그다지
많지않았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의 매물출회가
지난연말을 고비로 일단 마무리됐다는 점을 의식해 일반매수세가
기대이상으로 활기차게 유입되고있다"면서 "주가는 당분간 일시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상승세를 이어갈것으로 보여 증권 건설등 주도주의 향배에
관심을 가져야할것같다"고 예상하고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9천원선을 다시 회복해 연말보다 4백20원이나 오른
1만9천2백43원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654.81로 8.81포인트 올랐다.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업종의 주가가 모두 크게 올랐으며 특히 증권
단자나무 조립금속 보험등 5개업종의 지수는 연말배당부지수보다 3%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전업종의 지수는 모두 이론배당락지수를 상회했다.

거래대금은 3천9백36억원,거래형성률은 9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