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해인 올해는 음양오행원리상 천기로는 계수, 지기로는 유금에 해
당된다.
우리나라는 천기로는 인목방위다. 따라서 호랑이가 닭을 맞는해이니
서로 사이가 좋을리가 없어 올해는 우리에게 원망하는 기운이 여러곳
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국민과 정부, 여당과 야당, 노동자와 사용자등의 관계가 서로 맞설
가능성도 크다.
서로 인정하고 돕는 분위기가 채 정착되지 않아 정치가 잘 풀리지 않
고 지난해에 이어 경제도 썩 잘돌아가는 형국이 되기는 어려울 것같다.
물가 오름세는 서민살림에 꽤 큰부담을 줄 것같으므로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저마다의 묘방(?)을 찾되 부동산등 투기성 높은 투자에
는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할 것같다.
우리는 나무목의 기운과 성질을 타고난 까닭에 자기과시욕이나 향상
심이 많고 가치관도 명예 승진출세등에 우선순위를 둔다. 경쟁심과 독
점욕이 강하고 지식등 자신의 것을 남에게 베푸는 미덕이 부족한 편이
다.
나무의 위로 뻗어오르는 생리는 봄에 비유돼 본능적으로 신명이 많
고 노는 일에 관심이 많다. 또 시작은 멋있으되 끝마무리가 다소 시원
찮고 지구력이 부족한 특성도 있다.
올해에 이같은 우리의 운세를 잘 살핀다면 정치와 경제 사회 교육등
의 체계가 새롭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좋은 것을 통해 의
식을 순화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서로 양보의 미덕을 살려 우리 사회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절대 필요한 해다.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겸손의 지혜를 모두가 되
새겨야 한다. 이제까지처럼 원망하는 기운만이 강하면 국력을 낭비하
는 결과가 온다.
오행상 금으로 분류되는 유럽과 미국등 서방국가들은 계유년을 맞아
신진대사가 원만해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계유
년 천기의 계수가 금과 잘 어울리는 해이므로 서방은 자기주장을 강하
게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에서 통상압력이 거세진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웃 일본은 정치 경제 사회등 각부문에서의 지각변도잉 심하게 일
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해야하
는 일본이 궁한 나머지 어떤 돌발적인 사태를 야기할지 모르므로 일
본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중국은 경제개발과 개방에 더
적극성을 보일 것이다.
북한과 우리의 남북관계를 음양오행으로 풀어보면 북한이 더 폐쇄적
이고 보수적인 경향을 보여 협상이 소강상태의 국면을 보일 것이다.
북한당국의 소극적인 태도에 우리가 보다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민족의 방위인 인목의 `나무''는 양기인탓에 심성은 어질지만
성급하고 바깥은 실하나 내부적으로는 허한 특징이 있다.
이같은 정신과 체질상의 특징때문에 간장질환에 걸리는 이들이 많
고 풍관련 질환에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질환들은 정신의 작용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것이
기 때문에 마음의 풍족함으로 행복을 삼고 화합하는 마음을 굳게 지
킨다면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다.
새해를 마치 살얼음을 딛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보내면 갑술년 1994
년은 안정에 접어들어 올해보다 평온한 시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