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일본반도체시장의 외국산제품시장점유율이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내년1월 클린턴미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미일간 무역마찰의 첫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29일 외국산반도체의 일본시장점유율이 지난
3.4분기에도 13%선에 머물러 전분기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을 91년8월 미국과 체결한 신반도체협정에 따라 92년말까지
외국산반도체에 대해 일본국내시장을 20%까지 확대하기로 돼 있으나 작년
3.4분기이후 13~14%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은 반도체시장개방에 관한 약속불이행을 걸어 일본측에
강력한 보복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라 힐스 USTR대표는
지난8월에 외국산제품의 일본시장점유율이 금년말까지 20%를 넘지 못할
경우 대일무역보복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부시행정부의 이같은 경고가 실행에 옮겨질경우 일본반도체시장개방문제는
클린턴차기대통령이 당면하게 되는 첫번째 미.일무역마찰이 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클린턴신행정부의 대응방식은 미무역정책의 방향을
가늠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대미반도체수출국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시장점유율은 당초 이달초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점유율
계산방식을 둘러싼 미.일양국간의 이견으로 29일(현지시간)공식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