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종신교수가 최근 <경영이라는 세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최초 한국인 종신교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 벤처의 대부, 쿠팡·토스·배달의 민족 투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의 숨은 설립자로 알려진 황 교수가 썼다. <경영과학> 선정 5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 '톱10', ‘채찍효과’의 창시자, 한화·HP·길리어드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경영 자문을 했던 황 교수의 첫 대중서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경영이라는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룬다.기업은 경제의 주역이며 기업의 실력이 모여 국가의 힘이 된다. 기업의 실력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바로 ‘경영’이다. 어떤 리더가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기업의 존망이 달려 있다. ‘경영을 한다는 것은 곧 세상을 경영하는 일이다.’ 이런 영향력을 지닌 경영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경쟁력 있는 무기를 얻는 것과 같다.이 책은 35년 간 글로벌 경영학계와 비즈니스계의 최전선에서 아마존, 구글, 애플, 메타, HP, 토요타, 포스코, 코닥, 노키아 등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경영학자의 눈을 빌려 경영의 힘으로 작동하는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35여 년 전 한 박사 논문 발표 세미나에서 기립 박수가 터졌다. 논문을 발표한 한국인 유학생은 바로 그 자리에서 지난 3년간 교수 임용을 하지 않았던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로부터 채용됐다. 그렇게 임용된 한국인 유학생은 이후 스탠퍼드 대학 최초의 한국인 종신교수가 됐다.저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투자 자문
서울 지하철 6호선 열차를 운행 중이던 기관사가 종착역을 착각해 승객을 하차시키는 일이 발생했다.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3분께 지하철 6호선 6221호 열차가 상월곡역에 정차해 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당시 열차에서는 '신내행이 아니다. 모두 내려달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기관사가 열차 내부를 소등하면서, 당황한 승객들은 앞다퉈 열차에서 내렸다.이어 기관사는 스크린도어를 닫았고 급히 하차하는 상황에서 일부 승객은 열차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열차에서 하차한 승객들은 역사에서 대기해야 했고, 해당 열차는 소등 5분 만에 다시 불을 켜고 스크린도어를 개방했다.이후 역사에 설치된 행선 안내표시기에 후속 열차가 안암역에 진입하는 것을 본 승객들이 열차에 다시 탑승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 승객들은 당시 탑승해도 되는 건지 등의 안내 방송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이 열차의 종착역은 봉화산역으로, 종착역까지는 다섯 정거장이나 남아 있는 상태였다. 기관사가 종착역을 착각해 승객을 하차시킨 것이었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기관사가 상월곡역과 봉화산역의 역사 모양이 흡사해 종착역으로 착각하고 승객을 하차시켰다"며 "해당 기관사는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하고 추가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당원이 2만명을 넘어서자, 이재명 대표가 직접 '당원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앞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현재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컸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원 중심 대중 정당으로 확실히 변모시키자"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탈당한 분 중엔 수십 년간 어렵게 민주 당원으로 활동해온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은) '왜 우리 뜻을 존중하지 않냐?' '왜 우리 뜻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냐?'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합리적, 이성적 논쟁이라기보다 정서적 논쟁에 가깝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 그 이유를 짐작건대 기대와 애정이 커져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며 "결과를 나중에 보면 그 실망이 과도했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자 판단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우리 몫"이라며 "포기하면 끝이다.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신 혼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포기하면 옛날로 되돌아갈 것이다. 권력자, 기득권자 몇몇이 모여 '나눠 먹기'하고 국민, 나라를 위하기보다 사익을 도모하는 사람이 다시 당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