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와 정권교체기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해 학원비등 일부
서비스요금과 공공요금이 들먹이는등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그동안 억제해왔던 철도요금이 전화료등 공공요금이
연초부터 인상토록 예정돼있어 모처럼 안정된 물가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일부 학원들이 내년
1월부터 학원수강료를 최고 30%내외까지 대폭 올리는등 겨울방학기간을
맞아 각종 학원수강료가 연쇄적으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입시학원의 경우 대입단과반의 한달 수강료를 종전의 1만9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10.5%인상했으며 종합반학원들도 내년부터 대입 전문대및
검정고시 준비과정이 수강료를 평균 20%가량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외국어학원과 주산 속셈 피아노학원들도 한달 수강료를 15%내지
30%까지 인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강료를 올린 학원들은 당초 정부가 서비스요금관리를 위해
인상한지 1년미만은 동결하고 1~2년은 8%이내,2년이상은 9%내외로
조정토록한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대폭적인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또 부산 광주등 일부지역에서 설렁탕 비빔밥등 대중음식값이 종전
2천5백원~3천원에서 5백원가량 올랐으며 자장면 우동값도 1천5백원에서
2천원으로 올려받고 있다.

목욕료도 서울시내의 경우에만 수건 비누사용료를 합쳐 2천원을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일부 변두리지역에서도 겨울 성수기를 틈타 2천원까지
올리고 있다.

이처럼 개인서비스요금이 대통령선거와 연말연시를 틈타 기습인상된데
이어 내년초부터 지하철 버스 철도등 교통요금과 전화요금등 공공요금도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하철 철도 시내.시외버스 택시요금등 각종 교통요금이
인상요청중이며 우편요금 전화요금 각급학교 수업료등도 인상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하철요금의 경우 서울시가 현행 2백50원에서 3백원으로 20% 올릴것을
경제기획원에 이미 통보했으며 시내버스업계는 현행 2백10원에서 3백원으로
42.8%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가 관장하는 상하수도 청소요금및 고속도로통행료등도
덩달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 물가인상률을 4~5%선에서
유지하겠다는 정부방침을 어렵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