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명태잡이철인 요즘 동해안에 이상해류현상으로 명태어장이 형
성되지 않아 영동지방 5만여 어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
속초를 비롯, 거진 대진 아야진 주문진 등 영북지역 5개항에서 매년 국
내 명태 어획량의 70% 이상을 차지해 왔으나 10월초 형성됐어야 할 명태
어장이 올해에는 3개월째 형성되지 않아 이 지역 7백80여척의 명태잡이어
선이 거의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
이같이 명태가 잡히지 않는 것은 동해심층에 명태어장형성의 적정수온
인 섭씨 3~5도보다 4~7도 높은 8도 이상의 거대한 난류대가 형성된 후 꼼
짝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동해연안의 올해 명태어획량은 지난해 7천3백83t의 절반이 조
금 넘는 4천1백38t에 그쳤다. 올해 어획량자체도 지난 1월 어획량이 대부
분 이어서 사실상 이번 겨울에는 거의 잡 않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