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그동안 북한이 확보해놓고 있던 러시아
북양어업쿼터중 북한이 소진시키지 못한 쿼터를 우리나라가 인수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부터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한.러 어업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는
내년도 러시아 수역내 우리어선의 어획할당량과 조업조건등의 협의외에도
북한측 쿼터의 우리측 양도문제가 협의될 전망이다.

러시아 어업위원회의 한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4월말까지 북한쿼터의
한국이양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올해 미소진쿼터를
우리나라에 넘길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92년도 러시아 북양쿼터로 유상 3만 무상3만 등 6만 을
확보했었으나 이중 무상 7천 만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입어료를 지불해야하는 유상쿼터를 소진하지 못한 것은 물론 쌍방
어장을 교환하는 형태의 무상쿼터마저 소진하지 못한것은 북한이 극심한
연료난으로 원양선박의 출어자체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90년까지만도 매년 평균 20만 이상의 쿼터를 확보해 이를
대부분 소진해왔으나 91년부터 입어료지불이 달러결제로 바뀐이후
북양어로가 위축돼왔다.

이에따라 한.러시아 양국은 1차로 92년도분 북한쿼터의 잔여량을 한국측이
인수하고 연차적으로 종전 북한이 향유하던 쿼터량까지 이를 늘려갈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러 어업협력위에서는 이외에도 우리수산기업의 러시아수산기업
사유화참여방안및 오호츠크 공해상에서의 조업규제문제도 협의될 전망이다.

한편 21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러어업위원회 제2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윤옥영수산청장을 대표로한 한국측 대표단이 18일 출국한다.

정부관계자와 업계대표등 19명으로 구성된 우리대표단은
코렐스키어업위원장을 대표로한 12명의 러시아측 협상팀과 협의를
벌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