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는 11일 민자당 청년조직인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모
임''(약칭 통일모임)의 불법선거운동과 관련, 민주당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컴퓨터 디스켓 20장과 회의록등 관련 증거물을 검토한 결과 통일모임측이
지금까지 대학생 3천6백여명을 민자당 행사에 동원하고 일당등 모두 8천여
만원의 경비를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특히 통일모임 사무실에서 `나라사랑 실천운동본부'' (약칭 나사
본) 입회원서 50여매가 발견된 점에 비춰 통일모임과 민자당 사조직인 나
사본이 서로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 단체의 연계여부를 밝히
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통일모임 사무실에서 나사본 입회원서가 발견됐다는 이
유만으로는 나사본 청년사업부 본부(서울 여의도 삼도오피스텔)에 대한 압
수수색은 현단계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히고, 민주당측에 이들의 연
계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소명자료가 있으면 추가제출해 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검찰은 국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사조직 민주
산악회회장 최형우의원의 이날 출두하지않음에 따라 다시 출두요구서를 보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