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외국에서 도입한 기술의 대가로 지급하는 로열티가 60년대초반
경제개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국내기업이 지불한 로열티는
6억7천5백7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억2천2백44만달러보다 2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부관계자는 90년대들어 로열티지급규모는 매년 1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올해는 8억~9억달러선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기업의 로열티지급이 줄어드는 것은 기업들의 투자의욕감퇴로
지난 90년부터 기술도입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기술도입은 지난89년 7백63건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 90년에는
7백38건,92년에는 5백82건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9월말현재 기술도입 건수가 3백7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28건보다 13.0% 줄어들었다.

한편 로열티지급규모를 나라별로 보면 미국 일본 독일등 주요국가에 대한
로열티지급액이 모두 큰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9월말까지 일본에 대한 로열티지급규모는 2억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억9천7백만달러보다 30% 감소했고 독일에도 올들어
1천9백만달러를 지불,지난해 3천8백만달러에 비해 50% 줄어들었다.

올들어 미국에 지불한 로열티도 3억6천3백만달러로 지난해의
3억9천4백만달러보다 8%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