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 만기도래하는 전환사채(CB)발행기업들은 주식으로 전환안된 CB의
현금상환부담이 커 대부분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전망이다.

9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이달말 만기도래하는 CB는 65종목
7천3백25억원어치로 이달중 주식전환예정인 84억원을 제외하고
현금상환규모가 7천2백41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CB발행기업이 실제로 상환해야 하는 금액은 여기에 만기시
보장수익률(20%전후)만큼 추가돼 8천7백억원가량 된다.

만기시 보장수익률에 따른 금융비용은 CB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아
발생하는 추가부담으로 이부담이 높은 기업의 올해 순이익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만기시 보장수익률에 따른 추가부담과 지난해 순이익의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삼미로 미전환 CB잔액 3백26억원 외에 추가로 지출해야하는 비용이
71억5천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순이익의 3백5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화전기 삼익악기 서광 삼미특수강 경인에너지 동국무역 고려합섬
제철화학등도 이비율이 1백%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만기도래CB가 올연말에 지난해 12월의
1천1백6억원보다 6배가량 많을정도로 늘어난것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환가격을 밑돌아 CB의 주식전환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합주가지수가 500선밑으로 떨어지는등 주가가 약세를 보인 올하반기에
CB의 주식전환이 특히 부진했다.

CB의 주식전환규모는 올상반기에 한달평균 2백억원선에 이르렀으나
하반기들어 9월에 6천7백만원에 불과한 것을 비롯,한달평균 21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올해 주식으로 전환된 CB는 12월예정분을 포함,1천3백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