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업체들의 해외기술도입이 크게 줄고 있다.

9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도료업체들의 기술도입은
6건에그쳐 작년 한햇동안의 11건보다 크게 감소했다.

도료업체들의 기술도입은 지난 90년대 이전까지만해도 연평균 15건에
달했으나 최근들어 격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기술도입이 줄고있는 것은 선진국들의 고급기술이전기피현상이
심해지고있는데다 일반기술은 그동안 국내개발이 활발히 이뤄졌기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또한 기술도입조건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도입료는 비싸짐에따라
자체개발에 힘을 쏟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올들어 기술을 도입한 사례를 보면 국도화학은 일본의 동도엔지사로부터
페인트원료인 에폭시수지와 특수폴리아미드수지기술을 들여왔다.

이 회사는 5년동안 기술을 들여오는 대가로 일시불로 5천만엔을
지급키로했다.

삼성특수화학은 일본화학연구소로부터 병뚜껑내부도장용
컴파운드제조기술을 도입했다. 도입조건은 5년동안 기술정보및 용역등을
제공받는 대신 순매출액의 4%를 주기로 했다.

건설화학은 일본 관서페인트로부터 5년동안 매출액의 5%를 주는 조건으로
고기능무광택도료기술을,애경화학은 미국라이홀드케미칼사로부터 착수금
4만달러와 5년간 매출액의 3%를 내는 조건으로
특수불포화폴리에스테르수지기술을 각각 도입했다. 이밖에 고려화학과
양지코츠도 도료관련기술을 들여왔다.

도료업계는 미국 유럽 일본등 선진국들의 기술장벽이 점차 높아지고있고
기술도입료도 매출액의 3%수준에서 보통 5%수준으로 커져 부담이 늘어나자
기술도입보다는 자체 개발쪽으로 눈을 돌리고있다.

이를위해 연구인력을 보강하고 기자재도입을 늘리고있다.

한편 국내업체들의 도료기술수출은 한진화학이 대만과 인도네시아에
목공용도료기술을 수출한것을 비롯 현재까지 4~5건에 그치고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