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자동화(OA)업계 몸살 ... 수요정체-매출부진-채산성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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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사무자동화)업계가 몸살을 앓고있다. 시장수요정체로 매출부진을
겪고있는데다 엔화절상으로 원가부담이 커져 채산성이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고있다.
코리아제록스는 연말까지 20여일 남아있으나 커다란 상황변동이 없는한
올해 15억원 이상의 적자가 확실시된다.
이회사는 90년 68억여원의 경상이익을 냈고 지난해에도 비록 액수는
줄었으나 8억여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그런데 올해는 OA시장의 한파로
이익규모가 20억원이상 감소한 것이다.
코리아제록스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창사이후 1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롯데캐논은 올해로 적자 2년째를 맞고있다. 이회사는 지난해 OA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시도된 확대경영전략이 실패해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올해들어 직원수와 대리점을 줄이고 적자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감량경영을 해왔으나 20여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게
회사관계자의 얘기다.
이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7백여억원에서 올해는 30여억원이 감소된
6백7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신도리코는 올해 회사전체순이익을 지난해 수준인 90여억원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상당부분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레이저프린터(LBP)사업과 OA기기 수출에서 비롯됐다.
복사기 팩시밀리 내수시장에선 이회사 역시 고전을 면치못하고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OA시장이 크게 위축돼 회사설립이후 33년만에
처음으로 이분야 매출감소를 경헙하고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80년대이후 매년 30~40%이상 고속성장하며 유망업종으로 각광받던
OA업계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팩시밀리의경우 올해 내수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10%이상 줄었다. 지난해
14만5천대였던 것이 올해는 13만대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팩시밀리 국내보급은 82년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50만대에 이르렀다. 기업체사무실과 공공기관의 90%이상이 팩시밀리를
사용하고있다. OA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신규수요가 줄고있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개발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업계는 가정수요를
겨냥해 저가형팩시밀리를 여러제품 내놓았으나 가계소비규모가 줄어
저가형팩시밀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까이 감소했다.
대체수요발생도 늦어지고있다. 기업등 팩시밀리수요자들은 지금까지
제품사용후 5년정도 지나면 신제품으로 교체해왔으나 최근
경기전망불투명으로 시설투자가 위축돼 기존제품을 1~2년 더 사용한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복사기 내수시장도 지난해와 비슷한 5만5천대에 머물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코리아제록스는 지난해보다 5%정도 늘어난 1만9천여대의 판매를
예상하고있으며 신도리코는 지난해수준인 2만2천대를 약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롯데캐논의 경우 지난해 1만2천여대에서 올해는 1만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기종별로 보면 고속및 고급형복사기의 판매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40%로 높아졌다. 반면 보급및 저가형 복사기 판매비중은 40%에서
30%수준으로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고가제품은 부가가치가 높아 생산업체에 많은 이익을
안겨준다.
그러나 OA업계의 사정은 다르다.
엔화절상으로 도입부품가격이 높아져 오히려 채산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평균환율이 1백엔에 5백46원이던것이 지난달에는 6백33원까지
올랐다.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등 OA3사가 사용하는 부품및 원자재가운데
대일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5%수준. 중.보급형 복사기는
제품국산화율이 80%를 넘고있으나 분당 50장이상인 고속복사기는
대일수입이 가능해 업체들은 완제품을 도입판매하거나 일부 조립만
하고있다.
코리아제록스는 올해 제품생산원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10% 올랐는데
상승분의 60%가 엔화절상때문이라고 밝히고있다. 이회사는 수요침체로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부품가격이 사실상
인상돼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신도리코와 롯데캐논도 엔화절상으로 인한 원가상승을 고스란히 떠안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OA업계가 매출부진속에 채산성악화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경기전망불투명으로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관계자들을 더욱 우울하게 하고있다.
<현승윤기자
겪고있는데다 엔화절상으로 원가부담이 커져 채산성이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고있다.
코리아제록스는 연말까지 20여일 남아있으나 커다란 상황변동이 없는한
올해 15억원 이상의 적자가 확실시된다.
이회사는 90년 68억여원의 경상이익을 냈고 지난해에도 비록 액수는
줄었으나 8억여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그런데 올해는 OA시장의 한파로
이익규모가 20억원이상 감소한 것이다.
코리아제록스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창사이후 1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롯데캐논은 올해로 적자 2년째를 맞고있다. 이회사는 지난해 OA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시도된 확대경영전략이 실패해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올해들어 직원수와 대리점을 줄이고 적자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감량경영을 해왔으나 20여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게
회사관계자의 얘기다.
이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7백여억원에서 올해는 30여억원이 감소된
6백7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신도리코는 올해 회사전체순이익을 지난해 수준인 90여억원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상당부분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레이저프린터(LBP)사업과 OA기기 수출에서 비롯됐다.
복사기 팩시밀리 내수시장에선 이회사 역시 고전을 면치못하고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OA시장이 크게 위축돼 회사설립이후 33년만에
처음으로 이분야 매출감소를 경헙하고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80년대이후 매년 30~40%이상 고속성장하며 유망업종으로 각광받던
OA업계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팩시밀리의경우 올해 내수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10%이상 줄었다. 지난해
14만5천대였던 것이 올해는 13만대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팩시밀리 국내보급은 82년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50만대에 이르렀다. 기업체사무실과 공공기관의 90%이상이 팩시밀리를
사용하고있다. OA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신규수요가 줄고있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개발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업계는 가정수요를
겨냥해 저가형팩시밀리를 여러제품 내놓았으나 가계소비규모가 줄어
저가형팩시밀리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까이 감소했다.
대체수요발생도 늦어지고있다. 기업등 팩시밀리수요자들은 지금까지
제품사용후 5년정도 지나면 신제품으로 교체해왔으나 최근
경기전망불투명으로 시설투자가 위축돼 기존제품을 1~2년 더 사용한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복사기 내수시장도 지난해와 비슷한 5만5천대에 머물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코리아제록스는 지난해보다 5%정도 늘어난 1만9천여대의 판매를
예상하고있으며 신도리코는 지난해수준인 2만2천대를 약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롯데캐논의 경우 지난해 1만2천여대에서 올해는 1만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기종별로 보면 고속및 고급형복사기의 판매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40%로 높아졌다. 반면 보급및 저가형 복사기 판매비중은 40%에서
30%수준으로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고가제품은 부가가치가 높아 생산업체에 많은 이익을
안겨준다.
그러나 OA업계의 사정은 다르다.
엔화절상으로 도입부품가격이 높아져 오히려 채산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평균환율이 1백엔에 5백46원이던것이 지난달에는 6백33원까지
올랐다.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등 OA3사가 사용하는 부품및 원자재가운데
대일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5%수준. 중.보급형 복사기는
제품국산화율이 80%를 넘고있으나 분당 50장이상인 고속복사기는
대일수입이 가능해 업체들은 완제품을 도입판매하거나 일부 조립만
하고있다.
코리아제록스는 올해 제품생산원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10% 올랐는데
상승분의 60%가 엔화절상때문이라고 밝히고있다. 이회사는 수요침체로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부품가격이 사실상
인상돼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신도리코와 롯데캐논도 엔화절상으로 인한 원가상승을 고스란히 떠안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OA업계가 매출부진속에 채산성악화로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경기전망불투명으로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관계자들을 더욱 우울하게 하고있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