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펄프가격이 올해보다 톤당 30달러가량 낮아져 제지업계의
원가부담을 다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7월 톤당 5백50달러(하드우드표백화학펄프기준)를
기록했던 펄프가격이 주요 펄프수출국의 재고누적으로 현재 4백50달러로
내려간데 이어 내년 1.4분기중에는 톤당 4백2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격은 내년 2.4분기부터는 다소 올라 연말에는 톤당 5백달러선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연간 평균 가격은 톤당 4백77달러로 올해(톤당
5백9달러)보다 32달러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펄프소비량의 약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제지업체는
원가의 50%가량을 차지하는 펄프도입비용부담을 줄일수 있게돼 채산성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전망은 국제펄프가격의 선행지표인 노스칸펄프의 재고량이 지난
6월 1백11만톤에서 계속 늘어나 11월말 1백60만톤을 기록,평균 재고량을
60%나 초과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펄프재고가 앞으로 적어도 3~4개월은 국제펄프가격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세계최대펄프수요국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당분간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에따른 펄프수요감소도 가격인하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