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당이 7일 검.경찰의 현대및 전국연합에 대한 수사를 편파
적이라며 정부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민자당은 이를 정략적 발상
이라고 맞서는등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중립성을 놓고 각
당간에 공방이 가열되고있다.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은 "현대중공업의 경리사원과 비자금 메모에
의해 국민당에대한 현대그룹의 자금지원과 금권선거의 실체가 드러났다"
며 "국민당은 금권선거를 사죄하고 떳떳하게 선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박희태대변인은 "검찰의 전국연합에대한 압수수색을 관권개입이라고
주장하는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말하고 "민주당은 과격재야단체를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원종부대변인도 "민주당이 정부당국의 현대계열사 수사에대해
"편파수사""관권개입"운운하는 국민당측 주장에 동조,당국을 비판하는
것은 국민당이 우리당의 표를 잠식토록해 어부지리를 노리겠다는 유치
한 선거전략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김대중민주당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그룹과 국민당에대한 정부의
수사태도를 볼때 노태우대통령과 정부의 중립성에 중대한 의문을 갖게됐
다"면서 "정부는 금권선거단속이란 명분아래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위해
다른당을 파괴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진정한 중립을 지키기위해 정부는 현대와 국민당못지않게
금권을 동원,선거운동을 하고있는 민주산악회와 나라사랑실천본부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후보는 "김상현최고위원등 대표단이국무총리실을 방문,엄중항의하고
방문결과에따라 중대결심등 당의 입장을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당은 이날 오전 김동길선거대책위원장 주재로 선대위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태로 현승종내각의 중립성이 사실상 손상됐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8일 전국지구당위원장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소집,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키로했다.

국민당은 또 12일 정주영후보의 서울지역유세를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집회형식으로 개최,현내각의 관권개입을 강력히 규탄키로했다.

변정일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내각은 국민당에 대해 과거 어느
정권하에서도 볼수없었던 전대미문의 가혹한 탄압과 철저한 관권개입을
통해 "김영삼관제대통령만들기"에 광분하고있다"며 "현내각은 중대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것임을 경고하며 조속히 이성을 회복하고 본연의
위치로 돌아올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