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러시아정부는 KAL기 블랙박스와 관련,항법기록
장치(FDR)음성기록장치(CVR)등의 원본을 오는 12월8,9일 모스크바에서개
최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미국 일본 러시아 한국 5자조사위원회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정부의 페트로프러시아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홍순영주러시아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블랙박스전달과 관련해 일부혼선이 야기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페트로프비서실장은 블랙박스 자료일체를 한국에 인도하는데 대해 미국
일본으로부터 상당한 반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26조에 따라 항공기사고는 사고지역 국
가영토내에서 조사된다고 하는 원칙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KAL기
진상규명을 위한 러시아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대사는 FDR등 자료일체를 우선 한국정부에 넘긴다음 한국정부가
이를 차후 ICAO에 넘길수있도록 자료일체를 우리측에 먼저 전달해줄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