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및 투자의 계속되는 부진으로 10월산업생산이 1.5%증가에 그치고
수출도 11월들어 1년2개월만에 첫 감소를 기록하는등 경제전반의
위축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일 통계청과 상공부가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동향"및 "11월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에 비해 1.5%증가에 그쳐 지난 8
월의 1.4%,9월의 1.8%에 이어 3개월연속 부진을 보였고 출하도 3.1%증
가에 머물렀다.

기업들의 생산활동위축과함께 운수장비 전기전자등의 업종에서 재고
조절이 이루어져 10월중 재고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또 작년 동
기에 비해선 11.5% 늘어 재고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제조업가동률은 음료 담배업종의 호조로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오
른 76.7%를 나타냈다.

지난 7월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내수용소비재출하는 10월중
3.9%감소로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선행지표인 민간기계수주와 기계류수입허가가 작년 동기
보다 각각 20.6% 41.9% 감소해 당분간 투자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
났다.

제조업취업자수는 작년 동기보다 4.4%(21만8천명)가 줄었으며 실업률도
2.2%로 0.1%포인트 높아졌다.

또 경기종합지수는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 지수가 1.4%,동행
지수가 0.1% 증가했으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 감소로 작년 11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상공부가 집계한 11월중 수출은 66억5천4백만달러로 작년11월보다
0.3% 줄고 수입은 64억6백만달러로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수출액이 전연동월보다 줄어든 것은 작년 9월(7.1%감소)이후 1년2
개월만에 처음이며 수입감소율은 지난86년11월(전연동월비 17.4%감소)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듦에 따라 이달중 통
관기준 무역수지는 2억4천8백68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계로 치면 수출은 8.6%늘어난 6백96억6천7백만달러,
수입은 0.2%증가에 그친 7백48억5천2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적자는
작년 같은기간 1백5억4천1백만달러에서 올해는 51억8천5백만달러로 축
소됐다.

11월중 수출이 줄어든 것은 작년11월보다 산업체 작업일수가 1일 적은
데다 미국의 한국산반도체 덤핑예비판정에 따른 대미반도체수출 감소,대
중국직물수출 둔화,일부업체의 노사분규로 인한 컨테이너 생산차질,일부
석유화학업체의 설비고장,대EC 가정용전자제품 수출감소등에 기인한 것
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공부는 12월에도 선거로 수출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수요가 크게 안정돼 있어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당초예상한 50
억달러수준에서 관리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