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동남아시아 항공사들이 기내 개인 좌석 스크린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에 '독도'(Dokdo)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해온 것으로 나타났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은 화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누리꾼의 많은 제보를 통해 타이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 왜곡된 독도 표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리앙크루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인 '리앙쿠르'를 딴 것"이라며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국제사회에 퍼뜨리는 용어"라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이어 "동남아 항공사의 독도 오류 표기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구글 지도에서의 '리앙크루 암초' 표기"라며 "(구글 지도는) 한국에서는 독도로 표기하고,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로 표기한다. 한국과 일본 외 국가에서는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러한 구글 지도를 타국에서 많이 참고하기에, 이 부분을 먼저 독도로 표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동남아 항공사의 올바른 독도 표기를 위해 조만간 항의 메일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외국인 관광객 34만6000명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지난 1월15일부터 2월28일까지 진행한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전년도 행사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34만6000명을 유치,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1~2월)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쇼핑문화관광축제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680개 기업이 함께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 등 한국 여행과 쇼핑 전반에 걸쳐 다양한 할인과 혜택을 제공하고 쇼핑, 관광 편의 서비스를 강화했다.'케이-트래블 프로모션'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OTA)가 참여한 가운데 총 34만6000여 건의 방한 항공권을 판매(전년도 행사 대비 103.6% 증가)했다. 코네스트, 트립닷컴 등 세계 온라인 여행사(OTA)와 협업해 진행한 관광상품 기획전에서는 숙박·체험 등 4만건 이상의 관광상품을 판매(25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케이-쇼핑기획전'의 혜택 이용 건수는 총 18만5000여건에 달했다. 특히 전년도 행사 기간 대비 대형마트와 아울렛의 매출액은 각각 최대 185%, 27% 증가했다. 올해는 다양한 기업과의 신규 협업을 통해 외국인의 쇼핑 편의 증진을 위한 교통, 식음, 지도, 결제 서비스도 확충했다. 쇼핑 결제 프로모션 이용 건수는 4만1000여건을 넘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9% 증가했다.케이-팝, 음식, 미용(뷰티), 문화유산, 지역문화 등 다양한 케이-콘텐츠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는 프
일본 4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17일 한때 연 3%를 돌파했다. '상품권 스캔들'에 휩싸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퇴진하면 다음 선거에서 대규모 '돈 풀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면서다. 국채시장에 따르면 이날 일본 4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연 3.013%까지 치솟았다. 2007년 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시바 총리 행정부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일본 국채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월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23%로 집계됐다. 이시바 총리가 초선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전달한 상품권 스캔들의 여파가 반영됐다. 자민당 지지율은 19%로 나타났다. 이에 내각과 정당 합계 지지율이 50%를 밑돌면 내각이 와해된다는 '아오키 법칙'이 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현금성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오른다. 후지와라 다카시 라소나자산운용 채권 매니저는 "수요가 공급에 비해 약하고 시장이 40년 만기 채권 경매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18일 경제학자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행(일본 중앙은행)은 오는 19일 금리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인 연 0.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