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권선거의 대표적 유형으로 손꼽혀온 통.반장들의 선거개입이 이번 대통
령선거에서도 근절되지 않은 채 곳곳에서 재연되고 있다.
주로 민자당 선거운동원으로 뛰고있는 일부 통.반장들은 직접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입당원서를 받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통.반장들이 마을방송
을 통해 주민들을 민자당 선거유세에 동원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
30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구리시 수평동 럭키아파트에서는 단지안 자체방
송을 통해 이날 오후 아파트 옆 빈터에서 열리는 민자당 김영삼 후보 선거
유세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방송이 이곳 통장 2명의 이름으로 전체 6백
여 가구에 전달됐다.
확인결과 이날 방송은 이 아파트단지 40.41통장인 김영수(45).임채인(38)
씨등 2명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여직원을 시켜 내보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