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골프가 차츰 대중스포츠로 저변확대되고 있다고 하지만 20여년
전만해도 테니스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었다. 나도 여러가지 운동을
좋아하던 차에 테니스를 배우게됐다.

그때 강습담당 코치선생은 "테니스야 말로 젠틀맨십을 기르는 장으로써 이
운동은 어디까지나 예의로 시작하여 예의로 끝나는 경기라는 것이 특징이며
테니스는 또한 경기하는 사람의 외모도 깨끗하고 마음가짐도 깨끗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 운동에 더 한층 매력을 갖게되었고 테니스를
유익하고 재미있는 취미생활의 운동으로 생각하고 건강단련의 수단으로
즐기게 되었다. 70년대 초반부터 전국농촌에서 시작된 "우리모두가 한번
잘살아 보자"는 운동이 번져 나가던때 나는 국민정신 교육의 요람인 지도자
연수원에서 몇몇 동료들과 테니스에 몰두했었다. 우리 모두는 하루의
일과가 끝나거나 아니면 주말에 함께 모여 테니스운동을 통해 긴장과 꽉
짜여진 틀에 박힌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었다. 건강단련과
활력증진을 위해 해가 지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테니스를
즐겼다. 검게 탄 얼굴에 구슬 땀을 흘리면서 이기거나 지는것에 구애되지
않고 경기에서 이기면 좋아들 하고 지면 재미 있었다며 서로간에 우정과
동지애를 돈독히 하는 값진 시간들을 보냈다. 경기가 끝난후 그냥
헤어지기 보다는 같이 대중탕에 가서 샤워를 한다음 시원하고 상큼한 맥주
한잔의 짜릿한 맛을 즐기는 것은 이루 형언키 어려울 만큼 좋고 새로운
생기가 용솟음 치는것 같다. 테니스는 비가 오거나 눈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일년사계절 내내 할수 있지만 그래도 봄 가을이 가장 알맞는
계절인건 같다. 더욱이 티없이 맑고 푸른 창공을 향해 날아 오르는 백구를
치고 받는 통쾌함을 생각하면 역시 이 가을이 경기 하기에는 제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건강은 부보다 낫다. 재산을 잃고 명예를 잃는 것 보다도
건강을 잃어 버리게 되는것이 더욱 큰 손실이라고 했듯이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을 가질수 있도록 각자에게 적절한 생활운동이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일반 사회생활이나 직장에서 누구와도 테니스를 즐기지만 언제나 취미로나
동지적인 입장에서 유강렬(부산시 농협지회장)황하천(한국노동
교육원교수실장)이승경(서울농협 삼성지점장)이강칠씨(농민신문사
편집국장)등과 자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