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과 동아건설이 중국 북경~홍콩간 2천2백~2천6백km의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키로 했다.

28일 포철과 동아건설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기업그룹인 수강총공사
관계자와 박태준 포철명예회장 최완석 동아그룹회장 거양개발(포철이 출자
한 건설회사)이정부사장이 지난13일 홍콩에서 만나 북경~홍콩간 고속도로를
함께 건설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중국정부로부터 이 고속도로 건설을 맡은 수강총공사는 이밖에도 <>북경에
50만t규모의 냉연강판 공장 건설 <>합작 금융기관 설립에도 포철등이
참여해 주도록 요청했다.

수강측은 80억~1백20억달러가 소요될 북경~홍콩간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포철과 동아건설에 합작회사를 설립,이 회사가 건설을 맡도록 하자고
제의해왔다.

이에따라 포철은 구자영 신사업본부장(상무)과 변의섭 투자기획1부장을
지난26일 중국으로 파견한데 이어 28일 박명예회장도 일본에서 북경으로 가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매듭짓기로 했다.

동아측도 유성용 자금담당부사장과 이강덕 리비아건설담당부사장등 관계자
3명으로 구성된 실무진이 30일 중국으로 출국,수강총공사와 세부적인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경부고속도로의 6배나 되는 이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중국측은 일본
홍콩기업에 대해서도 참여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년이상이 걸릴 이 고속도로를 중국측은 우선 내년중 북경지역에서부터
시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동아건설에 대해서는 리비아 대수로등을 건설한 높은 기술수준을
인정,엔지니어링과 공사감독 운영을 맡기기 위해 참여요청을 해온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철강업체인 수도강철공사를 모체로 한 중국내 제4위의
기업집단인 수강총공사는 중국내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집단으로
화학 전자 건설 의복등 40여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중국정부로부터
자율경영권과 자율금융권등을 부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