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호남-구마고속도로의 총 12개공구 확장공사
입찰에서 공구당 177억-370억원에 이르는 내정가와 낙찰가간의 차이가
대부분 수천-수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성남시 도로공사 4층강당에서 지난20일 국내 건설업체 1군 77
개사 대부분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구마고속도로 옥포-내서간 20km
4차선 확장공사'' 4개공구 입찰에서 제4공구 시공권을 따낸 두산그룹 계
열의 동현건설은 내정가보다 7,350원 많은 249억4,539만6,800원에 낙찰
됐다.또 제7공구와 6공구도 코오롱건설과 삼익이 내정가보다 각각 1만4
천여원,7만2천여원이 많은 금액에 공사를 따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내정가산출의 기초
인 설계금액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고,수백억원대의 공사에서는 낙찰가
와 내정가의 차이가 수천만원이상 나는 것이 보통인데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대형 건설업체들끼리 담합,공구별 수주업체를 조정한뒤
개별적으로 내정가를 알아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공과 낙찰업체들은 이에 대해 `우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