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가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리기판' 제조의 난제로 꼽히는 싱귤레이션(Singulation) 장비를 글로벌 소재 업체에 공급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TGV(유리관통홀)장비를 양산 라인에 공급한 데 이어 빠르게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필옵틱스는 13일 해외 글로벌 반도체 메이커에 레이저 싱귤레이션 장비를 출하한다고 밝혔다. 고객사와의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거래 상대방 및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유리기판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등 칩과 반도체기판(PCB)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인 인터포저와 주기판(서브스트레이트)에 유기 소재인 실리콘 대신 유리를 사용한 것을 뜻한다. 유리는 실리콘에 비해 고열에 따른 휨 현상이 적어 고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AI반도체 제조에 적합하다.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전력 소모는 30%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는 40%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다만 유리로 제조되는 만큼 충격과 균열 발생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컸다. 싱귤레이션은 유리를 레이저로 잘라 낱개의 기판으로 만드는 절삭 공정을 뜻한다. 유리를 자르고 뚫는 기술의 성숙도가 낮을 경우, 쉽게 깨지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수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필옵틱스는 반도체 유리기판에 특화된 절단 공정 기술을 개발해 장비에 적용했다. 지난해 유리기판에 전기가 통하도록 미세한 구멍을 뚫는 핵심 공정인 TGV 장비 출하에 성공한 데 이어 싱귤레이션까지 납품
전시를 보면 남는 건 두 가지다. 아름다운 작품이 주는 여운이 한 가지, 감상에 기력을 쏟으며 남은 주린 배가 나머지다. 꽃구경도 식후사(食後事)라고 했다. 미학(美學)이 미식(美食)으로 이어지는 즐거움이야 말로 전시의 백미라고 하겠다.갤러리 속 레스토랑은 단순히 음식을 대접하는 공간이 아니다. 맛 좋은 음식은 감상 분위기를 돕고, 실내외에 걸린 작품들이 갤러리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서울 종로구 화랑가의 대표 갤러리들이 메뉴 개발부터 와인 페어링, 인테리어까지 까다로운 검수를 거치는 이유다.“미술-미식 연결” 국제갤러리 ‘더 레스토랑’국제갤러리는 서울 소격동 K1 건물 1층에 ‘카페@더 레스토랑’과 2층 ‘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식 수프인 ‘애플 포타주’를 비롯한 제철 코스요리를 양혜규 작가의 최신 설치작업과 함께 음미할 수 있다. 일본 도쿄의 고급 호텔과 대형 외식 그룹 총괄 셰프를 지낸 아베 고이치가 개관 이후 줄곧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불과 30여년 전만 해도 한국은 갤러리 레스토랑의 불모지였다. 1999년 국제갤러리가 국내 화랑으로서 처음 레스토랑을&n
미국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사 아이로봇이 거듭되는 실적 악화로 기업 존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30% 이상 급락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은 아이로봇이 이날 실적 발표에서 기업 존속 가능성에 의구심을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이로봇은 “소비자 수요가 급감하고, 관세의 불확실성,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이유로 신제품 출시가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이러한 불확실성과 회사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최고 12개월 동안 계속기업으로 존속할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아이로봇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억7200만달러로 예상치 1억8020만달러를 밑돌았다. 또 7710만달러의 순손실(주당 2.52달러)를 기록했는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손실은 주당 2.06달러로 줄어들지만 월가가 예상했던 추정치(주당 1.73달러 손실)보다 크다. 아이로봇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자 이날 아이로봇 주가는 35% 급락한 4.06달러에 마감했다.한때 아이로봇은 아마존에 인수가 될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아마존은 지난해 1월 17억달러 규모 인수 작업을 중단했고 아이로봇의 재무 전망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후 아이로봇은 현금을 창출하고 부채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로봇은 2023년 7월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2억달러 대출을 받았다. 아마존과 거래가 성사될때까지 임시방편으로 회사 운영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아마존과의 거래가 무산되면서 아이로봇은 360만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