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과 가짜 양도성정기예금증서
(CD)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종찬부장검사)는 23일 사채
업자 유은향씨(44)에 대한 조사결과 유씨가 가짜 CD 4백매를 인쇄해
이중 서울신탁은행명의의 35매(각 5천만원.합계 17억5천만원)를 유통
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유씨에 대해 유가증권위조 및 동행사, 사기혐의
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유씨가 유통시킨 CD 35매중 유씨가 회수한 것을 제외한
18매를 모두 CD소지자로부터 넘겨 받아 압수했다.
검찰조사결과 유씨는 지난 1월중순경 서울 중구 수하동에 있는 한
인쇄소에서 가짜 CD 4백매를 인쇄한뒤 이중 40매에 `주식회사 서울신
탁은행'' `5천만원'' `계좌번호''등을 타이핑한뒤 `영업1부장대리 신강현''
고무인 및 지점장대리인 인장을 찍어 40매중 35매를 지난2월초부터 이
달 10일사이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편 동화은행과 동남은행명의의 가짜 CD를 위조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황의삼씨(미국도피)와 이광수씨(일본도피)에 대해 유가
증권위조등의 혐의로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해당국과 협조,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