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9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진정한 안정을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
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이미 북한에 대해 군사력 원조를 중지했으며 앞
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전쟁에 언급, "민주 러시아는 한국을 불타는 아궁이로 만
든 과거냉전체제를 촉진한 스탈린 정책을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면서
"한국전쟁에 대한 보존문서를 집중적으로 찾아내 연말까지 이 문서들을
노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친대통령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유지하면서 어떤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이득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안정이 극동
지역의 최종적 안정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러시아는 한국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언급, 옐친대통령은 "분단에 따른 외부적 장애가 무너진
현상황에서 통일의 전권은 양국이 가지고 있다"면서 "남북한 상호 핵사
찰을 진척시키고 대량파괴무기가 없는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러시아
대통령으로서 이를 보장하고 강대국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