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형사부 곽경식 판사는 18일 컴퓨터 프로그램 `아래아한글 2.0''
을 불법 복제해 판매한 혐의로 구속된 이모(14.중3)군에 대해 고소인인
(주)한글과 컴퓨터사가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이군을 구속 한달만에 석방
시켰다.
(주)한글과 컴퓨터사는 "컴퓨터에 관해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는 이
군이 실형을 받아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
각돼 고소를 취하하게 됐다"고 밝혔고 이군은 "앞으로 컴퓨터에 대해 더
욱 열심히 공부해 좋은 일에만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군은 (주)한글과 컴퓨터사가 개발한 `아래아한글 2.0'' 복제본을 3만원
에 구입해 이를 무단복사한 뒤 `지구촌''이라는 사설통신망(BBS.회원 4백
명)을 통해 개당 10만원씩 받고 복제 프로그램을 팔다가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