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이 다소 어려워지며 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로 인해 수익률의 추가상승은 어려운 분위기이다.

지난주 재무부가 투신사로 하여금 회사채를 연13.5%(3년만기
은행보증채기준)이하의 수익률로 사도록 종용함에 따라 거래는 침체
되고 회사채수익률의 움직임은 중지된 상태이다.

외국인주식투자자금유입등 통화량증가에 대한 정부의 관리강화로 시
중자금사정의 어려움은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현재 전년동기대비 총통화(M )증가율은 평잔기준으로
19.2%수준에 있어 정부의 통화관리목표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따라
한은은 통화채배정과 RP(환매채)매각등을 통해 통화환수조치를 취하고
있다.

상반월 지준마감을 1주일 앞둔 14일현재 은행권의 지준적수부족규모는
6조원으로 한은의 RP(환매채)상환이 없이는 지준을 채우기 어려운 형편
이다.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1조7천억원 규모의 RP가운데 현금상환규모가
충분치않을 경우 시중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실세금리하향안정화의 범위내에서 통화를 관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인 만큼 금융계는 자금시장경색에 이르지 않을 정도의 RP해지를
기대하고 있다.

채권주매수기관인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지난11일기준으로
1주일동안 5천5백80억원이 증가,자금유입속도가 늦춰지지 않고 있다.

투신사의 지속적인 채권매수가 예상되나 은행권에 대한 콜자금운용이
늘어나고 있고 대통령선거자금유출에 대비할 필요성도 있어 매수세는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은행권은 지준이 부족한데다 대출도 다소 늘어난 상태에 있어 채권매
수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규제로 매도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4대 증권사의 경우 채권보유규모가 9월말보다 3천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증권사들은 이미 채권을 많이 판 상태라 고객예탁금이 줄어들더라
도 급매물을 내놓을 필요가 없어 매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