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허화평 의원)에 참석하기 위해 포항에
내려온 김영삼 민자당총재는 14일 개편대회 참석에 앞서 포항제철소를 방문
해 직원 5백여명과 점심을 함께하는등 박태준 의원의 탈당으로 악화된 포철
과의 관계 회복에 애쓰는 모습.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박의원과의 만남은 박의원이 현재 포철 명예회장 자
격으로 홍콩을 방문중이어서 불발.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내가 일부러 포철을 방문한 이유는 박의원과의 관
계로 볼 때 반드시 이 회사에 들르는 게 내 마음에 위로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내가 집권하면 포철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총재는 또 "박태준의원은 포철신화를 창조한 훌륭한 기업인이며 앞으로
도 명예회장으로서 포철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박의원을 추켜
세우면서도 "포철은 결코 개인회사가 아닌 국민과 국가의 재산이므로 여러
분은 개인적 이해관계에서 이번 대선을 바라봐선 안될 것"이라고 말해 박의
원의 탈당에 관계없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