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돌맞은 섬유의 날 ... 올수출 165억달러달성전망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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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은 여섯번째 맞는 섬유의 날. 지난87년11월11일 국내산업가운데
처음으로 섬유수출이 1백억달러를 돌파하자 이를 기념하기위해 제정한
섬유의 날을 맞는 업계의 표정이 우울하다. 업계의 숙원사업으로
지난4년동안 건설해온 섬유센터가 이날 준공되지만 여전히 축제분위기는
아니다.
지난87년까지 수출1위의 자리를 굳게 지키며 수출입국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섬유산업이 이제 성장의 한계에 부딪쳐 갈수록 침체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심한 수출부진과 고임금에 따른 채산성악화 인력난 자금난이
겹친데다 중국 동남아등 후발국의 급속한 시장잠식으로 우리 섬유산업은
설자리를 잃고있다. 이에따라 섬유수출은 지난90년 유례없는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수출목표인 1백65억2천만달러의 달성전망도 어둡다. 올들어
섬유수출은 직물류의 대폭신장에 힘입어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8월
월간수출실적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3%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9월에도 다시 3% 줄었다. 이같은 수출부진으로 9월말까지
1백18억8천4백만달러어치를 내보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겨우 5%
증가,연간수출목표의 72%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섬유산업이 단기간내에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업종으로 되살아날
전망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력상품인 의류등 제품류수출이 주력시장인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섬유수출의 60~70%를
차지해온 제품류는 지난 90년 13.8%나 줄었고 지난해 4.8%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9월까지 다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 감소했다.
후발국에 대한 가격.품질경쟁력의 상실로 EC시장에서 20%이상,일본에서
10%가까운 수출감소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이같은 제품수출부진에
따라 전체섬유수출에서 제품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섬유수출사상 처음
절반이하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부진이 심화되면서 많은 수출업체들이 대거 내수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내수경기마저 냉각돼 업계가 몸살을 앓고있다. 공급물량은 늘어난 반면
출하량대비 50%를 밑도는 심각한 판매부진으로 올해초 신한인터내쇼날의
도산이후 대미실업및 쌍미실업의 부도,논노와 협진양행의 부도가 잇따랐다.
이에따라 섬유산업전체를 한계업종으로 간주,금융기관들이 돈줄을 죔으로써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끊임없는 부도설에 휘말리고
있다.
인력난도 업계의 발목을 잡고있다. 3D기피현상으로 해마다
섬유산업고용인력이 감소,지난87년 78만5천명이었던 이 업계 종사자가
올해초 53만8천명으로 무려 30%이상 줄었다. 이에따라 원사 직물
의류할것없이 업체마다 20~30%의 인력이 부족,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고
납기지연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시장상실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면방업계의 경우 기능인력이 부족해 가동을 중단한 설비가 전체보유설비의
10%선에 이르는 30만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우리 섬유산업은 살아남기위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저임금을 바탕으로한 가격.품질경쟁력을 무기로 성장해온
그동안의 방식으로는 더이상 살아남을수 없게된 것이다.
주동식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은 "설비자동화,고급인력양성,패션및염색
디자인산업육성,고유브랜드개발,섬유산업의 정보화를 통한 원사등
업스트림과 직물등 미들스트림,제품의 다운스트림의 유기적인 연계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면 섬유산업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4년동안 3백50억원을 들여 무역센터건너편 대치동에
지상18층 지하4층규모의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건설된 섬유센터가
섬유산업중흥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줄지 궁금하다.
<추창근기자>
처음으로 섬유수출이 1백억달러를 돌파하자 이를 기념하기위해 제정한
섬유의 날을 맞는 업계의 표정이 우울하다. 업계의 숙원사업으로
지난4년동안 건설해온 섬유센터가 이날 준공되지만 여전히 축제분위기는
아니다.
지난87년까지 수출1위의 자리를 굳게 지키며 수출입국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섬유산업이 이제 성장의 한계에 부딪쳐 갈수록 침체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심한 수출부진과 고임금에 따른 채산성악화 인력난 자금난이
겹친데다 중국 동남아등 후발국의 급속한 시장잠식으로 우리 섬유산업은
설자리를 잃고있다. 이에따라 섬유수출은 지난90년 유례없는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수출목표인 1백65억2천만달러의 달성전망도 어둡다. 올들어
섬유수출은 직물류의 대폭신장에 힘입어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8월
월간수출실적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3%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9월에도 다시 3% 줄었다. 이같은 수출부진으로 9월말까지
1백18억8천4백만달러어치를 내보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겨우 5%
증가,연간수출목표의 72%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섬유산업이 단기간내에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업종으로 되살아날
전망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력상품인 의류등 제품류수출이 주력시장인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섬유수출의 60~70%를
차지해온 제품류는 지난 90년 13.8%나 줄었고 지난해 4.8%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9월까지 다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 감소했다.
후발국에 대한 가격.품질경쟁력의 상실로 EC시장에서 20%이상,일본에서
10%가까운 수출감소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이같은 제품수출부진에
따라 전체섬유수출에서 제품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섬유수출사상 처음
절반이하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부진이 심화되면서 많은 수출업체들이 대거 내수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내수경기마저 냉각돼 업계가 몸살을 앓고있다. 공급물량은 늘어난 반면
출하량대비 50%를 밑도는 심각한 판매부진으로 올해초 신한인터내쇼날의
도산이후 대미실업및 쌍미실업의 부도,논노와 협진양행의 부도가 잇따랐다.
이에따라 섬유산업전체를 한계업종으로 간주,금융기관들이 돈줄을 죔으로써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끊임없는 부도설에 휘말리고
있다.
인력난도 업계의 발목을 잡고있다. 3D기피현상으로 해마다
섬유산업고용인력이 감소,지난87년 78만5천명이었던 이 업계 종사자가
올해초 53만8천명으로 무려 30%이상 줄었다. 이에따라 원사 직물
의류할것없이 업체마다 20~30%의 인력이 부족,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고
납기지연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시장상실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면방업계의 경우 기능인력이 부족해 가동을 중단한 설비가 전체보유설비의
10%선에 이르는 30만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우리 섬유산업은 살아남기위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저임금을 바탕으로한 가격.품질경쟁력을 무기로 성장해온
그동안의 방식으로는 더이상 살아남을수 없게된 것이다.
주동식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은 "설비자동화,고급인력양성,패션및염색
디자인산업육성,고유브랜드개발,섬유산업의 정보화를 통한 원사등
업스트림과 직물등 미들스트림,제품의 다운스트림의 유기적인 연계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면 섬유산업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4년동안 3백50억원을 들여 무역센터건너편 대치동에
지상18층 지하4층규모의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건설된 섬유센터가
섬유산업중흥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줄지 궁금하다.
<추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