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설비투자지원책에도 불구,제조업체의 투자심리는 갈수록
위축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경련이 1백6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조업투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금년말까지 투자는 연초계획의 86.0%에 그치고 내년도 투자도
올해보다 9.8% 축소될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의 설비투자전망조사가 감소로 나타난것은 지난81년이후
처음있는일이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이 내년도 투자계획을 올해보다 18.4% 늘려잡고있는
반면 중화학공업은 16.3% 감축하는 대조적인 양상이 나타났다.

또 업종별로는 대규모 증설투자가 일단락됐거나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는
1차금속 석유정제 비금속광물등의 투자계획축소가 두드러진 반면 신발을
제외한 섬유 타이어등 경공업은 내년도 투자가 올해보다 크게 늘것으로
분석됐다.

주력수출업종인 자동차와 전자의 내년도 투자는 올해보다 각각 14.3%
12.1%씩 줄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투자규모를 줄이는 것은 경기불투명(23.9%) 수익성악화(22.9%)
금융비용증가(19.1%)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은 이처럼 투자침체현상이 지속될 경우 산업구조조정의 지연은 물론
성장잠재력기반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공금리를 인하하고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금안정기조의 유지,장기설비금융재원의 확충,적정환율수준의
유지,기술개발지원제도의 강화등도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