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2시50분께 서울 서초구 우면동140옆 공터에서 가정주부 송춘지
씨(50.여.서울 강남구 역삼동 725-70)씨가 온몸이 칼로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송철환(42.우면동 11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송씨는 두손이 등산화 끈으로 묶인 채 머리, 목, 허벅지 등 15군
데가 각각 3~4 의 깊이와 길이로 난자당하고 심하게 긁힌 상처가 나 있
었다.

송씨는 7일 저녁 자신의 차를 몰고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여동생의 시
댁에 언니와 함께 문상 갔다가 지하철 3호선 양재역 근처에 언니를 내려
준 뒤 실종됐으며 이날 밤 10시40분께 송씨의 은색 쏘나타 승용차가 집
앞에서 시동이 걸린 채 내버려져 있어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었
다.

발견된 승용차의 엔진뚜껑과 주변에는 송씨의 것으로 보이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고 차문은 열린 상태였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금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일단 원한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송씨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
문 수사중이다.

숨진 송씨는 청소용역회사인 실업을 경영하는 남편 임아무개(60)씨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비교적 부유한 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