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영희)은 8일 낮 12시 서울대 교내 아크로
폴리스광장에서 해직 및 현직교사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교조 합법화
와 민주대개혁을 위한 전국교사대회''를 갖고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공명선
거를 실현하고 민주정부 수립을 통한 교육민주화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도심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대회장 주변에 전경 18개 중대 2천여명을 배치,
교사들의 대회장 출입을 원천봉쇄하자 장소를 서울대로 옮겨 행사를 강행했
다.

전교조는 이날 `국민과 국회, 정부, 각 당 대통령 후보, 한국교총에 보
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교원의 노동기본권과 교원노조 합법
화를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한 우리나라가
교원노조를 불법시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처사"라면서 "정부와 국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전교조 합법화와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