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업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기업들의 감량경영움직임이 확산돼
대졸이상의 실업률이 지난8월현재 3.6%로 전체평균(2.3%)을 크게 웃돌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제기획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대졸이상 고학력자의 실업자수도 지난
8월기준 11만5천명으로 전체실업자 47만명의 25%정도를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학졸업자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취업률도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지난 91학년도의 경우 대학졸업자 17만9천명중 취업자는 9만1천명으로
취업률이 51.2%에 그쳤다. 이는 한해전의 51.7%에 비해 0.5%포인트나
떨어진 수준이다.

이에따라 지난2월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대졸무직자(군입대및 진학자제외)가 5만3천명으로 1년전보다 4천명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산업경기가 극도로 위축되고 기업들의 자동화투자등으로 인해
대학졸업예정자들의 취업률은 더욱 낮아질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기획원은 이같은 대졸취업난에 대해 경기침체외에 산업계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문 사회계 정원이 지난80년 5만8천명에서 92년
10만4천명으로 2배가까이 계속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관련,기획원의 고위관계자는 "교육구조의 경직성에서 오는 측면이
크기때문에 특별한 단기대책은 있을수 없다"면서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다만 대졸인력의
적정규모를 유지하면서 오는 95년까지 이공계대학의 정원을 매년 4천명씩
늘리는등 전공계열별 수급불균형을 시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