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부산의 사상공단이 텅텅 비어가고 있다. 4일 사상
공단업체들에 따르면 최근의 대형신발업체도산에 따른 전반적인 지역경
제침체로 신발부품업체가 많은 사상공단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는데다 그
곳에 다른 업체가 입주하지않아 공동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영실업 성보산업등 도산업체부지가 폐허상태로 방치되어 있는등
1백여개공장이 비어있는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지난9월 삼화의 부도에 이어 지난달말 진양의 폐업과 성화의 부도등
대형신발업체의 도산으로 이들과 거래하고 있는 이지역 신발부품업체
2백여개사가 연쇄도산의 위기에 처해있어 사상지역의 공동화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구나 비어있는 공장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슬럼화현상까지 나타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도하다.

이와함께 대량 실직한 노동자들이 갈곳을 찾지못해 방황하고 있는것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지방노동청은 올들어 2만3천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는등
사상최악의 실업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부산최대의 공업지역으로 2천8백55개(90년말기준)의 제조업체가
있는 사상공단이 이처럼 무너지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으로 있는 형편이다.

지역상공인들은 "시가 "사상공업지역재정비"안을 마련해놓고 있으면서도
이를 시행하지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범시민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운동을 전개할 때"라고 입을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