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리며 오르자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있다.

최근 급등장세에서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계없이 주식이란 주식은 거의다
오르는 "무차별상승"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업종이나 종목찾기에
골몰하고있다.

시장의 주도주나 업종의 선택기준은 현장세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다.

최근의 급등장세의 성격을 돈이 증시에 몰려 주가를 위로 밀어붙이는
이른바 "금융장세"로 진단하는 분석가들은 주도업종이 은행과 증권주가
될것으로 내다본다.

이들은 90년10월과 91년8월의 금융장세와 현장세의 특징이 비슷하다고
보고 이번에도 과거처럼 은행 증권의 상승률이 클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90년10월 28일간 종합주가지수가 40.7%뛰었을때는
은행(63%)증권(56.9%)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주가가 29.2%상승했던 지난 91년 8월의 금융장세에서도
증권(61.7%)은행(34.7%)업종이 상승을 선도했다.

금융장세에서 증권 은행등 금융주가 강세를 띠는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투기성짙은 시중유동자금이 급속히 증시로 몰려들어 주가를
끌어올리려면 유통물량이 가장 많은 증권 은행주를 손댈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장세를 시중실세금리의 급속한 하락에 따라 다른
고금리상품에 머물렀던 자금이 증시에 몰려들며 주가를 들어올리는
금융장세로 진단한다면 증권 은행이 주도주가 될수밖에 없으리란 전망이다.

더구나 이번 장에서 증권이나 은행주는 다른 때보다 상승여력이 더욱
크다.

먼저 증권업종은 금리인하의 최대수혜업종이라 금리가 반등하지 않는이상
2년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흑자로 반전될것이 확실해 보인다.

증권주는 투기적 매수세가 붙기좋다는 특징외에 실적호전까지 가미되어
있어 매수세를 대거 불러들일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주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급반등국면에서 상승폭이 여타 업종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은행주는 29일까지 19.3%가 상승해 운수장비(22.2%)
증권(20.9%)에 상승률 선두업종자리를 내주고있다.

이때문에 최근 며칠사이에 이들 두업종에 매수세가 몰려들고 있으나
기관은 매물출회를 자제하고 있다. 30일현재 이들 두 업종의 거래비중이
전체 거래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시장에너지가 이쪽으로 이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장세가 금융장세를 거쳐 대세반전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진단하는 일부 분석가들은 당장은 증권이나 은행등 "투기주"가 오르더라도
그 이후에는 경기호전의 혜택을 많이 받는 대형제조주 건설주
실적호전중소형주를 주목하라고 권유한다. 이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운수장비(22.2%) 건설(16.5%) 조립금속(14.1%) 기계(11.4%)업종의 상승률이
컸던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장을 대세상승의 시발점으로 보든,단기금융장세로 보든
당분간은 증권 은행주가 시장을 이끌것이라는데 분석가들은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