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중 내수소비와 설비투자가 급속히 냉각돼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증가하는데 그치는등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및 3.4분기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9월중
산업생산은 작년동기에 비해 1.8%가 늘었으며 3.4분기 전체로는 지난 89년
4.4분기이후 가장 낮은 3.1%증가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산업생산증가율은 금년 1.4분기의 8.3%,2.4분기의 8.9%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출하도 3.4분기중 작년동기에 비해 5%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89년
4.4분기이후 최저수준을나타냈다. 다만 수출은 11.1%가 늘어나 비교적
활기를 보였다.

이에따라 9월중 재고는 작년동기보다 13.5%가 늘어 지난 7월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또 제조업 가동률도 75.9%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는 3.4분기중 도소매판매가 3.9%증가로 둔화됐고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작년동기에 비해 4.5%가 줄어 85년 통계조사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이같은 경기냉각을 반영해 민간기계수주가 작년동기보다 24% 감소하고
기계류수입허가와 기계류내수출하도 각각 53.8% 3.8%감소하는등 설비투자가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투자는 국내건설수주가 8.5%감소했고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도
작년동기보다 25.4% 줄어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다만
상업용건축은 일부 규제완화조치에 힘입어 9월중 작년동기보다 33.7%
증가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종합지수는 9월중 선행지수가 0.5%증가했으나 동행지수가
0.8%,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1.5% 감소한 93.5로 지수작성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