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철강회사들이 불황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수요감소와 엔고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이들 철강회사는 경영진의
임금삭감,인원감축,설비투자축소등을 서두르는 한편 경영다각화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해온 신규사업도 자금압박을 이유로 과감히 재편하고있다.

*** 임금삭감 ***
신일본제철은 10월부터 경영진봉급을 10%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른
경비절감은 연간 1억엔에 불과하지만 경비절약정신을 한층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이들 철강회사는 엔고에 따른 불황이
계속될 경우 임원뿐아니라 관리직사원의 임금삭감도 고려하고있다.

*** 인원감축 ***
NKK는 내년부터 95년까지 3년동안 철강산업부문의 관리직사원을 비롯해
모두 1천명을 삭감할 계획이다. 신일본제철도 93년말까지 15%의
인원삭감을 목표로 잡고있다. 신호제강소는 내년에 3백~4백명의
철강부문인원을 신규분야사업으로 전출할 예정이며,일신제강은 앞으로
2년반동안 관리직을 5백명수준으로 낮추기로했다.

*** 신규사업재편 ***
신일본제철은 퍼스컴 CAI(컴퓨터에의한 교육)및 컨벤션사업등
4개신규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CAI와 컨벤션사업은 착수한지
4,5년으로 비교적 안정된 기반을 갖고있으나 본업인 철강사업에 주력키위해
이들 방계기업을 처분하는 것이다.

NKK도 2000년을 겨냥한 장기경영계획을 수정,신규사업의
매출목표를하향조정했다. 주력인 철강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안으로
신규사업에 대한 신규투자도 일체 중단할 계획이다.

또 천기제철은 컴퓨터불황에 따른 반도체사업등 신규사업의 목표를
전면수정하고있다. 철강사업의 투자를 소홀히 할 경우 불황기를
헤쳐나갈수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 설비투자축소 ***
일본철강회사들은 내년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평균 10%축소할 방침이다.
이는 철강수요감소로 설비과잉현상을 빚고있기때문이다. 설비투자계획을
전면수정,신규투자를 가능한한 억제하고 시설개체에 한정할 계획이다.
생산성이 없는 노후설비는 과감히 폐기하고 공장의 조업단축까지도
고려하고있다.

일본철강업체들은 감량경영과 슬림화전략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한편으로 사내조직강화및 에너지절약시책등을 세워 제품의 경쟁력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일신제강은 10월에 업무개혁촉진위원회를 설치,업무량을 20%까지 줄인다는
전략을 짜고있다. 이를 위한 삭감방안을 사원들에게도 물어
업무축소계획안에 반영시킬 예정이다. 주우금속공업도 생산성심의위원회를
구성,생산체제재구축과 설비투자개선을 위한 경영체제강화를 꾀하고있다.
<이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