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러시아는 28일 열리는 파리클럽과의 회담에서
연말까지 갚아야할 외채의 상환을 2개월 연기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표트로 아벤 대외경제장관은 26일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정부는 최근 서방국에 대한 외채상환을 연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8백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상환을 10~15년정도
유예받기를 희망하지만 서방채권국간에 협의가 안돼 잠정적으로 2개월
상환연기만을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구소련 대외자산의 소유문제를 둘러싼 CIS(독립국가연합)공화국간의
이견도 서방채권국과의 협상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있다.

서방채권국가 모임인 파리클럽은 러시아가 구소련채무를 모두 책임질것을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에대해 구소연방소속 다른 공화국들이 구소련의
대외자산에 대한 권리를 전부 포기할 경우에만 외채상환을 책임지겠다고
밝혀 진통을 겪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