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해외플랜트엔지니어링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쌍용은 11월중 플랜트엔지니어링사업을 전담할 "엔지니어링사업본부"를
발족할 계획이다.

이 조직은 현재 기획실내의 해외사업팀,영업본부의
해외영업관련부서,신규사업본부의 기계사업팀과 NSP(신소성공법)에 관련된
기술부서등을 통폐합,구성될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링및
해외관련사업을 본부형식으로 통합운영함으로써 해외플랜트및
해외투자사업을 강력히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쌍용은 이미 베트남에 연산 1백20만~1백50만 규모의
시멘트합작공장설립을 추진하고있다.

이 사업은 현재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베트남의 시멘트산업관장기구인
UCP(Union of Cement Plant)와 합작비율및 입지문제등을 협의하는 단계.
쌍용은 이 합작사업에 단순한 자본및 경영참여만이 아니라 시멘트플랜트
엔지니어링부문에 한국중공업과 함께 참여한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현지공장을 통해 베트남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및 수출기지를
마련할뿐 아니라 공장건설을 맡아 이 지역의 시멘트플랜트시장에 대한
진출기반을 구축한다는 포석이다.

쌍용이 중국 시멘트합작공장설립에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쌍용이 이처럼 해외플랜트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것은 국내
시멘트공장건설이 당분간 더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시멘트공장건설
노하우를 외국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국내시멘트업체들은 지난 수년간의 건설경기과열에 힘입어 잇달아 설비를
증설해왔다. 내년 상반기까지 증설이 마무리되면 국내업체의 공급능력은
약5천3백만 (작년중 국내소비는 4천4백만 )에 달하게 된다. 국내소비는
당분간 더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는게 업계스스로의 진단이다.
우리나라 시멘트소비량은 현재 1인당 연1 수준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수준. "주택2백만호 건설"과
관련,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더 증가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

그러나 동아시아지역전체를 놓고보면 향후 10년간 1억 의
시멘트추가수요가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뒤집어말해 연산 1백20만 용량의
킬른이 80기이상 건설되어야한다는 것이 쌍룡의 계산이다.

쌍룡은 지난 87년이후 5년간 자체시공으로 킬른 3기의 NSP개조공사를
차질없이 완료,시멘트 플랜트엔지니어링분야에서 충분한 기술축적을 했다며
해외플랜트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