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이 상품으로 보유하고있는 주식의 부실화정도가 계속 심화
되고있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현재 31개증권사가 상품으로
보유하고있는 주식은 장부가로 5조2천5백96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시가평가액은 3조3천5백9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상품주식의 현싯가는 장부가의 63.9%에 그치고 있는데 지난
3월말에는 1조6천7백98억원이었던 평가손규모가 5개월만에 다시
2천억원이상 증가,8월말에는 1조9천5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사들의 보유상품이 5조원안팎수준으로 지난해이후 큰 변화가
없는가운데서도 부실화현상은 계속 심해져 작년3월에는 장부가의 75.5%에
달했던 싯가평가액이 금년3월에는 67.1%,8월엔 63.9%로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상품주식의 평가손이 계속 확대,부실화정도가 심해지고있는 것은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한데다 증권사들이 적자폭을 줄이기위해 매매익을
낼수 있는 종목만을 골라 매각하는 사례도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 상품주식의 평가손은 8월말현재 대신증권이 1천8백71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우 럭키 동서증권등도 1천7백억원씩을 웃돌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31개 증권사중 상품주식에서 평가익이 발생하는 곳은
동부증권(27억원)이 유일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