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3차례에 걸친 공매에도 불구하고 팔리지 않던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에 원매자가 나타나 이 땅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와 세운상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상인들로 구성된 국제전자유통단지개발사업조합(조합장 김재덕)이 대규모
전자제품유통단지의 건설을 위해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의 4차 공매에서 응찰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원수가 약 2,600명에 이르는 국제전자유통단지개발사업조합은
임대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와 세운상가를 벗어나 자신들의
대규모 전자제품 유통단지를 건설키 위해 그동안 자금을 마련하여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를 비롯해 강남구 도곡동의
체비지,용산민자역사,화물터미널등 4곳의 부지를 물색,조건을 검토해오다
최근 이같이 결정했다.

조합측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의 공매예정가가 1차공매때의
9,970억원에서 4차에는 6,480억원으로 떨어지고 5차에 가서는
4,984억원으로 더 떨어지기 때문에 이의 응찰과 매입에 들어갈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이를위해 지난 4월 조합원을 대상으로 3년만기 1,000만원 적금
2,600구좌를 개설했으며 이달들어서는 1구좌당 700만원짜리의 계약대금
마련을 위한 조합원구좌개설 모집에 들어가는등 부지매입을 위한 자금마련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조합측은 앞으로도 조합원을 계속 추가모집할 계획이며 약 5,000명에
달하는 용산전자상가의 상인들의 인원을 감안할때 자금마련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공매중지 가처분신청의 기각에 대해 항고장을 내는등 이땅에 집착을
보이고 있는 롯데그룹측은 이땅에 대규모 전자단지가 조성될 경우 교통과
환경영향문제등이 자신들이 제2롯데월드를 만들때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며
정부당국이 이를 허가해준다면 자신들과 비교할 경우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이들의 매입에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