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하루에 25개업체꼴로 부도가 나 지난9월의 부도율이 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한은은 지난9월의 전국어음부도율은 금액기준 0.14%에 달해 지난
86년12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87년 0.09%에서 88 90년 0.04%로 떨어진뒤 91년만해도
0.06%였으나 올들어 0.1%대로 높아지기 시작,0.14%까지 치솟았다.

부도업체수는 1월부터 8월까지 5천9백99개였다.

이는 작년같은기간의 3천4백11개에 비해 2배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올들어 하루에 25개의 부도가 터진 꼴이기도하다.

부도율이 높아진것은 전반적인 자금사정호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이
담보부족등으로 자금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내경기둔화로 생산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관계자는 9월의 부도율이 급증한것은 부도금액이 절대적으로
늘어서라기보다는 결제요청된 전체어음자체가 격감,부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제요청된 어음교환액이 격감한것은 그만큼 실물거래가
위축됐음을 의미하는것으로 경기부진의 한단면을 나타내고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중 중소제조업의 생산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중소업체의 생산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중소제조업의 생산 지수는 85년을 100으로 할때 195.2로
전년동기대비 4.9%증가에 그쳤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월인 7월보다는 3.2%감소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국내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돼 상당수업체들의 조업활동이 부진,생산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중소제조업의 고용도 감소추세다.

8월중 중소제조업의 고용지수는 93.7(85년 100)로 전월과 전년동월대비
각각 0.1% 2.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