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체들이 잇따른 해외진출로 활로를 찾고있다
이처럼 전선업계가 해외현지투자를 적극추진하고 있는것은 국내에서의
전선공급과잉에다 수요위축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등 동남아국가들의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확대로 통신선및 전력선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업체의 해외진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붕전선은 중국심양에 현지합작공장을 건설해 특고압가공절연선
PVC코드및 플러그 통신용전선등을 생산,내수판매와 해외수출을 하고있다.

대한전선은 지난3월 중국북경에 총사업비 3천만달러가 소요될
현지합작공장건설에 들어가 오는 93년말부터 각종 통신케이블을
생산,현지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사업은 국내업체의 대중합작프로젝트가운데 최대규모이다.

또 금성전선은 말레이시아에 지난9월 전자기기용전선합작사업에
참여,해외생산기지를 구축한데이어 인도네시아에도 통신및 전력선생산을
위한 현지법인설립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성전선은 베트남하노이근교에 대지 6천평규모의
통신케이블전용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현지통신공사업체와 총1천만달러를
합작투자키로 합의 베트남측의 정부인가만 남겨놓고 있으며 중소업체인
신대한전기도 베트남지역진출을 적극 검토중에 있다.

일진도 아직 확정단계에 있지는 않으나 중국지역을 놓고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지난상반기까지 전선조합을 통한 전력및 통신선의 단체수의
계약물량은 한전및 한국통신의 수요감소로 예년의 절반수준인 2백억원을
밑돌아 전선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홍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