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국유기업을 비롯한 주요 배당주의 주가가 오른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보다 먼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한국과 일본에서 고배당 ETF가 수혜를 본 만큼 중국 증시에서도 고배당 ETF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中 배당ETF 올 수익률 10% 상회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고배당 ETF인 ‘화타이-파인브리지 SSE 배당’은 올해 들어 1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대표지수 CSI300의 상승률(4.1%)을 크게 웃돌았다. 산시석탄과 신화에너지 등 중국 국유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로 배당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크다. 분배율도 연 16%에 달한다.이외에 중국 고배당 ETF인 ‘하베스트 CSI300 배당 저변동성’과 ‘화타이-파인브리지 배당 저변동성’은 올 들어 각각 16%, 17.6% 올랐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글로벌X 항셍 고배당’도 같은 기간 15.3% 상승하며 항셍지수 수익률(9.40%)을 웃돌았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페트로차이나 등 국유기업을 비롯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련업체 훙차오그룹 등을 담은 ETF다. 분배율은 연 8.2%다.중국 고배당 ETF가 급등한 것은 중국 정부가 지난달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신(新)국9조’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신국9조는 최근 3년간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0% 미만이거나 누적 배당 규모가 5000만위안 미만인 상장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해 감사하고 주주환원을 장려하도록 했다. 관리 대상은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을 포함한 모든 상장기업이다.앞서 정부의 밸류업
국내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수출 지표 역시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증권가에선 경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해운·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2800선 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9일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6월 초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주요 20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45조7317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초 전망치(231조4294억원)보다 6.2% 늘었다. 1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한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2개월 만에 8.2% 증가했다. 올해 실적 회복이 예견되긴 했지만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38개 중 22개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개월 전보다 높아졌다. 해운(38.1%) 반도체(28.1%) 비철금속(18.7%) 조선(14.2%) 항공(13.7%) 업종의 상향폭이 컸다. 해운업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로 해상 운임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영업익 전망치가 단기간에 크게 상향됐다. 반도체 업종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전기(-29.8%)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빠르게 꺾이고 있다.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 전망치(약 2조60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이외에 2차전지(-23.8%) 철강(-13.1%) 업종의 눈높이도 낮춰 잡는 분위기다.전문가들은 수출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하반기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수출 실적의 증감은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였기 때문이
프랑스의 헬스케어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가 코스닥시장 상장사 제이시스메디칼 지분 약 72%를 공개매수한다. 아키메드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제이시스메디칼을 곧바로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키메드는 1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3일 동안 제이시스메디칼 보통주 5572만4838주(지분율 72.0%)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3000원이다. 지난 7일 종가(1만760원)보다 20.8%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아키메드는 1801만3879주(약 28.3%)를 공개매수 최소 예정 수량으로 잡았다. 응모 수량이 이보다 적으면 공개 매수를 아예 철회하고, 응모 주식이 이보다 많으면 응모 주식을 모두 매수하기로 했다.아키메드는 앞서 7일 제이시스메디칼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강동환 제이시스메디칼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전체(23.2%)와 이명훈 이사가 보유한 지분의 일부(3.2%)를 매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대주주 지분의 인수 가격 역시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1만3000원이다.다만 이 주식매매계약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최소 매수 예정 수량보다 많아 공개매수가 이뤄졌을 때 이행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아키메드는 공개매수와 대주주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뒤 제이시스메디칼의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강 의장은 지분 매각 대금의 일부를 제이시스메디칼에 재투자하고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내린 결정이다. 또 제이시스메디칼의 자회사인 사치바이오와 제이시스메디칼의 초음파 종양 치료사업부는 강 의장 또는 강 의장이 지정하는 자에게 양도하기로 했다.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