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산업구조조정은 지난 20년동안 생산성이 높게 나타난 조립금속
기계업에의 투자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지역금융기관들은 국제화 개방화 지방화시대를 맞아 자구노력을 통해
금융환경변화에 대처하고 지역경제발전에 적극 참여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부산지점 주최로 29일 부산상의에서 열린 "부산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지역정책과 지역금융 발전방향"이란 지역금융경제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이 제시됐다.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부산지역산업의 생산성분석과 지역정책(이영준 부산대경제학과교수)=부산
지역제조업에서 총생산성은 80년대 성장기여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
어 산업구조조정에서 업종간 생산성 차이에 따라 구조조정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따라서 총생산성이 20.2%로 가장 높게 나타난 조립금속 기계업부문에 투
자가 활성화될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과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부산경제는 70년대이후의 구태의연한 산업기반을 벗어버리고
산업구조재조정을 통해 신산업기반을 조성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처해있다.

지방자치체제하에서 지역의 산업구조조정은 지방정부와 산업계 지역주민
학계의 참여를 통해 그 방향이 결정돼야한다. 이와관련,지방정부는 새로운
산업기반조성노력이 지역의 장기적 목표를 실현하고 추구하는 과정으로
이해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또 산업의 다변화로 경기변동에 탄력성이 유지되도록 하는한편 대기업
분공장이 아닌 지역내의 자체적 투자에 의한 장기적 산업발전을
꾀해야한다.

민자를 동원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개발,대도시 생산성 향상을 이루도록
해야한다.

금융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지역금융의 발전방향(김주훈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금융기관의 지역영업비중은 수신이 87년 45.6%
91년 48.6%,여신의 경우 41.3% 49.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방예대율은 87년 0.77(부산0.73) 88년 0.74(부산 0.69)로 같은기간중
전국평균 0.85(서울 0.92)0.76(서울0.79)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방조성자금의 지역내 환류가 부진한것은 여수신비중이 커짐에도
비통화금융기관의 역내환류가 극히 저조했고 지역금융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할 지방은행의 지위가 제2금융권과의 경쟁격화로 80년대들어
지위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국민경제에 있어 지역금융에 기대되는 역할은 해당 지역주민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의 날로 다양해지는 금융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고 나아가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일일 것이다.

지역금융이 이러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금융을 둘러싼 주위환경,즉 금융의 자유화 국제화의 진전과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지방화 진전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부응해 국민경제전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해야한다.

지역금융기관들이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각고의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금융의
역내유입이 자연스레 증가될수 있도록 실물경제면의 발전계기가 우선
마련되도록 해야한다. 또 재정과 금융의 적절한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하며 지자체의 재원조달수단인 지역채권시장 육성이 필요하다.

<부산=김문권기자>